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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발병률 2배 차이나는 원인 '장내 세균'에 있었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인체에 유익한 세균으로 알려진 유산균 및 낙산균이 대장암, 대장선종을 비롯한 대장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좌측부터 김나영, 송진희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제1저자 송진희 연구교수)은 대장암, 대장선종 등 대장 질환의 발병률이 낮은 여성 및 55세 이하 젊은 연령대에서 유산균(젖산균), 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이 많다는 사실을 규명했다.최근 발표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의 한 해 발생자 수는 32,751명으로 폐암을 제치고 국내 발병률 2위를 기록했다. 이는 발병률 1위인 갑상선암(35,303명)에 근접한 수준으로, 2019년 동일 조사에서 4위였던 점을 고려하면 아주 가파른 성장세다.이러한 대장암의 발병에 미치는 요인으로는 성별, 연령, 가족력, 흡연 여부, 식습관 등이 있는데,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발병률이 약 2배 높고, 발생 위치에도 차이가 있어 성호르몬이 발병 기전(메커니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또한 최근에는 대장 내 미생물 환경을 조성하는 ‘장내 세균’이 대장암 발병에 직간접적인 역할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암 발병의 원리와 치료법을 밝혀낼 단서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않고 동물실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김나영 교수팀은 성차·연령 등의 요인과 장내세균총의 변화, 그리고 대장암 발병 간의 상호작용에 주목해 실제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에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장선종 및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대변 데이터가 사용됐다.그 결과, 대장선종이나 대장암을 앓는 환자보다 그렇지 않은 건강한 대조군에서 장내 유익균이 유의미하게 많았으며, 특히 여성, 55세 이하 연령에서 각각 유산균(젖산균)과 낙산균 분포가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이들은 통계적으로도 남성, 고령에 비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낮은 집단인데, 유산균, 낙산균 등 장내 유익균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연구팀의 분석이다.이번 연구는 장내 세균과 대장선종, 대장암 발병의 관계에 있어 성별과 연령에 따른 차이까지 심도 있게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연구 결과에 따라 성별에 따른 유익균 분포를 반영하여 유산균 등과 대장 질환의 관계를 다각적으로 분석한다면, 대장암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김나영 교수는 "여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라며 "건강한 여성의 장내세균총에서 발견되는 유익균을 분석해 대장암 예방 및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연구 방향을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는 2019~2024년도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최근 국제 학술지 'Gut and Liv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4-01-08 17:42:39병·의원

대원제약, 온라인 학술심포지엄 'AGORA WEEK'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원제약은 오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술 심포지엄 'D-Talks AGORA WEEK'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대원제약은  전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심포지엄 'D-Talks AGORA WEEK'를 개최한다'디톡스(D-Talks)'는 대원제약이 '건강한 디지털 습관 D-Talks'라는 슬로건으로 2022년 오픈한 의료정보 교류 플랫폼으로 연간 200회 이상의 온라인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있다.아고라 위크는 디톡스가 1년에 두 번 진행하는 종합 학술대회 형식의 행사로 개원가 의료진의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질환 및 병‧의원 경영을 중심으로 각 분야 전문가 강의와 실시간 질의응답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반기 디톡스 아고라 위크는 23일 '개원의를 위한 비급여 진료와 실손보험 최신 가이드'를 주제로 한 에이치메디톡 장항진 대표의 라이브 강의를 시작으로, 24일에는 '당뇨병 치료 초기 병용 요법의 중요성과 FDC의 임상적 가치'을 주제로 순천향의대 목지오 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가 연자로 참여해 라이브로 오후 1시 20분부터 강의를 진행한다.25일에는 두 개의 강의가 연달아 개최된다. 오후 1시부터는 '압박성 신경병증(Compressive neuropathy)'과 '고관절 통증의 수술 적응증과 장기적 예후'를 주제로 개최된다. 검단탑병원 문경호 명예원장(정형외과)이 좌장으로 나서며, 인하의대 이동주, 유준일 교수(인하대병원 정형외과)가 연자로 나서 질환 최신지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부터는 서울의대 김나영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가 '제2의 뇌장 혁명-깨끗한 장이 병을 치유한다'를 주제로 라이브 강의를 벌인다.26일에는 영남의대 신경철, 장종걸 교수(영남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가 '상기도 호흡기 감염증 감별 및 치료'를 주제로, 27일에는 서울삼성병원 이준행, 은평성모병원 오정환 교수(소화기내과)의 '소화기 약물의 모든 것 A to Z'를 주제로 라이브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대원제약은 디톡스를 통해 연 200회 이상의 온라인 심포지엄을 진행해 약 12만명의 보건의료전문가 회원들에게 학술정보를 제공했으며, 가입 회원 대상 심사 삭감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심사톡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대원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1월 디톡스 런칭 후 지금까지 총 5번의 아고라 위크를 통해 학술과 병원 경영을 아우를 수 있는 수준 높은 온라인 강의를 선보이고자 노력했다"며 "디톡스의 다양한 콘텐츠를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디톡스는 네이버 검색창에서 '대원제약 디톡스'로 검색하면 되며 카카오톡 '대원제약 D-Talks' 친구 추가 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023-10-11 11:46:53제약·바이오

[신간]제2의 뇌! 장 혁명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책 표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가 백세 건강의 필수 조건인 '장 건강'의 중요성과 관리 방법을 명쾌하게 풀어낸 도서 '제2의 뇌! 장 혁명'(국일미디어, 328p)을 출간했다.김나영 교수는 장이 단순히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 노폐물 배출을 위한 기관이 아니라 인체에서 가장 많은 면역세포를 가진 면역 기관이자, 뇌와 자율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 세 가지 경로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우리 몸의 중추라는 점을 설명하고 올바른 관리 방법을 알리기 위해 이번 도서를 기획했다.아홉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번 책에서 김 교수는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95%가 장에 존재하고, 도파민 역시 약 50%가 장에서 분비된다는 점, 자폐나 ADHD, 우울증에도 장내세균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등을 소개하며 장이 제2의 뇌로 불리는 이유를 소개한다.또한 장 질환의 종류와 이것이 만병으로 이어지는 이유, 여섯 번째 장기라고도 불리며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는 ‘장내세균’의 역할 등 장 건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궁극적으로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장 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를 제시하고 있다.특히 김나영 교수의 전문 분야이기도 한 ‘성차의학’ 챕터에서는 대장암, 과민성장증후군 등 다양한 장 질환에서 남녀의 차이와 함께 성차의학 연구를 소개하며 관심을 끌었다. 남성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여성 대장암 유병률이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이 줄어드는 폐경기를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은 장 질환에서 성차를 단 번에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또한 '결국 음식이 문제다' 챕터에서는 대장암 위험요인으로 꼽히는 적색육(육류)에 닭고기의 포함 여부, 과도한 탄수화물이나 트랜스지방이 많은 튀긴 음식이 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 대중적 관심이 많은 주제에 대한 답변을 통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한다.김나영 교수는 "장에는 척수보다 많은 1억 개 이상의 신경세포가 밀집된 '제2의 뇌'이면서 가장 많은 면역 세포가 존재하는 면역 기관으로, 스트레스, 우울증, 식습관 불균형 등 다양한 위험요인에 노출된 현대인들이 특히 경각심을 가지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장과 장의 미세 환경을 조성하는 장내세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어떻게 해야 건강한 장을 유지하며 살 수 있는지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2023-06-21 19:56:08병·의원

"65세 이상 남성, 위 여러군데 생기는 '다발성' 위암 위험 높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65세 이상 남성은 다발성 위암 위험도가 높고 암 개수보다는 조직학적 분류가 다발성 암 생존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발성 위암은 위의 두 군데 이상에서 동시에, 혹은 1년이내의 시간차를 두고 여러개의 암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분당서울대병원은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사진)팀이 2003년부터 2020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성 위암(3~4기)을 포함해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만4603명에 대해 대규모 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Gut and Liver'에 실렸다.김 교수팀은 특히 다발성 위암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와 임상적 특징을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는데, 그 결과 다발성 위암은 4.04%에서 발생했고(조기 위암 5.43%, 진행성 위암 3.11%), 일반적인 단일 위암 대비 남성(1.7배), 65세 이상 고령(1.5배), 조기 위암(1.9배)에 해당하면 위험도가 크게 증가했다. 다행인 점은 암의 개수 자체는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또 다발성 위암은 일반적인 위암과 마찬가지로 조직학적 측면에서 장형(덩어리 암)이 미만형(작고 넓게 퍼진 암)보다 예후가 좋았으며, 미만형 위암이 있더라도 장형 위암이 한 개라도 있으면 생존율이 크게 높아졌다.김 교수는 "고령 남성은 다발성 위암을 고려해 최초 암 발견 시 종양이 여러 개가 있지 않은지, 제거술을 받은 후 추적 관찰을 할 때도 다른 부위에 위암이 생기지 않았는지 세심한 검사가 필요하다"라며 "다발성 위암으로 여러 개의 종양이 발견되더라도 생존율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2023-04-20 11:44:20학술

분당서울대, '성차의학' 연구소 개소…초대 소장 김나영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5일 성차의학연구소 개소식 및 기념 학술포럼을 열었다.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지난 5일 성차의학연구소 개소식 및 기념 학술 포럼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초대 연구소장은 성차의학 분야 선구자로서 소화기분야 성차의학 교과서를 국제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 발간한 바 있는 김나영 교수(소화기내과)가 맡는다.성차의학(sex/gender specific medicine)은 건강과 질병에 대한 남녀 간의 차이를 생물학적 성별과 사회적 성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다. 성별과 젠더특성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의학을 발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서구권은 이미 2010년대부터 미국의 스탠포드(Stanford) 대학이나 메이요 클리닉(Mayo-clinic), 독일 샤리테(Charite) 병원 등 세계 유수 기관에서 성차의학연구소 설립에 나서는 등 이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 주목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성차의학연구소가 세워진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개소식과 함께 열린 학술 포럼은 ▲성차의학 소개와 성차의학연구소 활동 방향(김나영 소장) ▲성차의학의 세계적 흐름(백희영 서울대 명예교수) ▲Sexual dimorphism in animal experiments(성제경 서울대 수의대학 학장) 순으로 이뤄졌다.김 소장은 "성차의학은 여성만을 위한 분야가 아니라 편향성을 극복해 남녀가 각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라며 "각 임상영역의 연구 전 과정에서 성차를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환자 맞춤의 정밀 의료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학술 발전을 위한 자체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선도 기관들과의 공동 연구, 기초과학, 인문사회 분야와의 융합 연구를 통해 성차의 근원을 풀어나간다면 궁극적으로 의학 전반이 더욱 발전해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4-07 19:06:18병·의원

국내 의학자 35명 남녀 차이 교과서 출판 "맞춤의료 전환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학자들이 남녀 간 차이를 임상영역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한 교과서를 출판해 주목된다.왼쪽부터 김나영 교수, 왕규창 원장, 이혜숙 소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22일 국내 35명의 의학자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왕규창),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소장 이혜숙) 공동으로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나타난 남녀 간 차이를 체계화한 교과서 '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도서출판 대한의학)을 출판했다.성차의학(Sex/Gender-Specific Medicine)은 호르몬, 유전자 등에 의한 성(sex)과 사회문화적 성(gender)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성별에 따른 질환 발현의 차이를 연구하는 분야다.미래의학 패러다임으로 꼽히는 맞춤의료, 정밀의료의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성차의학은 김나영 교수가 지난해 자신의 전문 분야인 소화기질환을 중심으로 교과서 '소화기질환에서의 성차의학'을 출판하며 관심받기 시작했다.이 책은 지난 6월 세계적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서 영문판이 나오며 성차의학의 개념을 체계화한 교과서로서 국제적으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김 교수는 소화기질환을 넘어 의학 전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연구센터,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을 비롯해 국내 유수 병원 소속의 다양한 의학자 34명과 힘을 합쳤다.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은 소화기질환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내분비대사질환 ▲류마티스질환 ▲감염질환 ▲소아정형외과질환(뇌성마비) ▲외과질환 ▲정신과 및 신경과질환 ▲재활의학질환 ▲응급의학질환 ▲마취통증의학 ▲치과 질환 등 임상 분야 전반에서의 성차를 다루고 있다.성차의학 교과서 표지 모습. 각 질환마다 남녀는 발병 패턴, 병태생리학적 특성, 진행 양상 등에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지만 현대의학에서 연구 대부분은 성차가 발병 기전(매커니즘)을 규명하거나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었다.정밀의료와 맞춤의료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성차의학의 개념이 본격적인 관심을 받고 의학 연구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두되는 있는 상황이다.김나영 교수는 "의학·생명과학의 영역에서 성차는 일반적인 인식보다 훨씬 더 깊이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변수"라며 "전문가들에게 성차의학의 개념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알리고 향후 전체적인 의과학 연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주관 하에 여러 연구자들과 힘을 합쳐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의학한림원 왕규창 원장은 "보다 정밀한 연구를 위해 성차의학을 도입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에게 좋은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이혜숙 소장은 "성차의학 출판을 계기로 남녀 모두를 위한 포용적 연구가 널리 확산되고 나아가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성차의학이 전면적으로 도입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2-12-22 11:41:18학술

'비만 패러독스' 남성 비만 위암환자 사망 위험 감소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위암 남성 환자에서 비만이 사망 위험을 낮추고 기대수명을 늘려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임상결과가 나왔다.왼쪽부터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와 조형호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제1저자, 대구가톨릭대병원 소화기내과 조형호 교수)은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위암 진단 환자 1만 4688명의 생존율과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BMI) 등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남녀 모두 저체중 환자군의 생존율이 낮은 것은 동일했지만, 남성의 경우 극도 비만 그룹에서 예후가 점점 좋아졌다. 여성은 이 같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질병으로 규정된 비만이 사망 위험을 낮추고 기대수명을 늘려준다는 이른바 '비만 패러독스'(Obesity Paradox)는 의학계의 대표적인 역설로 꼽힌다.서양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1990년대 이후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특히 암 분야에서 체중이 높을수록 생존에 긍정적이라는 결과로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정확한 매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아 가설에 그친다는 주장도 있다. 남성의 경우 분문부(위와 식도의 경계부위) 위암의 발병률이 저체중에서 비만으로 이동할수록 점점 감소하다가 극도 비만(BMI 30kg/㎡이상) 그룹에서 반등하는 U자형 양상을 보였다.반면, 여성은 체질량계수가 증가할수록 미만형 위암(작은 암세포가 위벽을 파고들어 넓게 자라는 위암)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특징이 있었다.미만형 위암은 진행이 빠르고 치료가 어려워 가장 위험한 위암 형태로 분류된다.체질량계수에 따른 남성 분문부 위암 비율 및 여성 미만형 위암 비율.연구팀은 체중이 증가할수록 생존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만 패러독스'가 남녀에 따라 다른 정도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입증함과 동시에 비만도가 암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 매커니즘 자체도 남녀 간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물론 수술 여부, 암 병기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누어 분석했을 때도 남성에서 체질량계수가 높을수록 생존율이 비례해서 증가하는 반면 여성은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성별에 따른 위암 예후 및 양상의 차이를 보다 깊이 연구한다면 비만 패러독스의 정확한 원리를 밝히고 위암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 분야 SCI(E)급 국제학술지 'Gut and Liver'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2-11-09 11:30:40학술

서울시의사회, 학술대회서 간호법·비대면진료 대응 강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서울특별시의사회가 학술대회, 의학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간호단독법 저지 투쟁, 비대면진료 연구 및 플랫폼 고발, 코로나19 대응, 회원 권익 향상 등 그동안의 성과를 강조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는 지난 28일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제20차 서울특별시의사회 학술대회 및 제27회 서울특별시의사회의학상을 성료했다고 30일 밝혔다.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37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필수교육 2평점을 포함한 총 6평점이 주어졌다.제20차 서울특별시의사회 학술대회에서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필수교육인 의료감염관리 세션에선 ▲COVID-19 현재와 미래 ▲Long COVID Syndrome 원인과 해법 강연이 있었다.'흔하지만 놓치기 쉬운 노년층의 변화' 세션에선 배뇨장애·골다공증을 특강인 정책 심포지엄 세션에선 ▲실손보험의 두 얼굴 ▲원격의료의 올바른 적용 등의 강연이 이뤄졌다.'잊어버린 기본 지식의 심폐 소생술' 세션에선 ▲개원의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항생제 처방의 기초 ▲최신 버전의 심폐소생술 바로 알기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마지막 '알아두면 좋은 환자들의 고민'에선 ▲만인의 고민 탈모, 최신치료지침의 핵심 ▲왕의 질병 통풍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의 뜨거운 쟁점 등의 강연이 마련됐다.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재택치료 서울형을 통한 백신 접종, 신속항원검사, 전화상담, 대면진료로 이어지는 의원급 코로나 대응을 강조했다.박회장은 "코로나와 폭염, 폭우로 힘들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도 학술대회에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현안인 간호단독법 저지 투쟁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공약이었던 회원고충즉각대응팀, 회비 인하도 단행했다"고 밝혔다.이어 "향후 대내외적인 아젠다가 될 원격의료에 대해서도 연구회를 통해 대응을 준비 중이다"라며 "불법 플랫폼에 대해서는 단호한 고발 등으로 회원 보호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는 서울시의사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개회식 중에 진행된 제27회 서울특별시의사회의학상 시상식에서는 ▲저술상에 김나영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개원의학술상에 김재홍 대표원장(더더블유의원), 이성렬 원장(담소유병원), ▲젊은의학자논문상 임상강사 부문에 김대훈 임상조교수(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전공의 부문에 강석영 전공의(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홍진 전공의(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형외과), 박재완 전공의(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가 각각 수상했다.
2022-08-30 13:40:45병·의원

헬스코박터 제균 치료 여성 좋은 콜레스테롤 상승 '규명'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가 여성의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왼쪽부터 김나영 교수, 박재형 전문의.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팀(제1저자 박재형 소화기내가 전문의)은 27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or pylori)를 제거하는 제균 치료가 여성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콜레스테롤은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3가지로 나뉜다. 이 중 HDL 콜레스테롤은 과다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고 혈관에 쌓인 플라크(침전물)를 청소해주는 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제균 치료를 받은 1521명 환자의 대사 인자를 2개월, 1년, 3년, 5년 단위로 추적 관찰하고 성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했다.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군 중 여성의 경우 치료 1년 후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3.06mg/dl(±8.55) 증가했으며, 이는 여성 비제균 환자 그룹에서 1년 후 5.78mg/dl(±9.22)가 감소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반면, 남성에서는 유의미한 HDL콜레스테롤 수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제균 1년 후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는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헬리코박터 제균 이후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되며 체중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긍정적인 효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최근 헬리코박터균이 체내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의 생산과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대사 인자가 개선됐다는 사실을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통해 입증했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또한 제균 치료 이후 대사 인자의 개선 효과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점도 임상적 성과이다.김나영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면 보다 적극적으로 헬리코박터 검사 및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연구를 바탕으로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과의 연관성을 추가적으로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에서 발행하는 SCI(E)급 영문학술지 '거트 앤드 리버'(Gut and Liver)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2-07-27 11:51:31학술

일동제약, '넥시움' 학술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일동제약이 소화성궤양용제 '넥시움' 학술 심포지엄 'ID: NEXT 22'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일동제약 넥시움 학술 심포지엄 모습이다.​넥시움은 에스오메프라졸(esomeprazole)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roton-pump inhibitors, PPI) 계열의 위식도 역류 질환(GERD) 및 소화성 궤양 등의 치료제이다.일동제약은 지난해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넥시움 마케팅에 돌입한 상태다.​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수도권 지역 개원의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화성 궤양의 치료와 항궤양용제 사용에 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좌장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가 자리하고, 연자로는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도훈 교수와 한양대 구리병원 소화기내과 박찬혁 교수가 나서 강연을 펼쳤다.첫 번째 강연에서 'GERD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발표한 김도훈 교수는 GERD의 임상적 특징과 처치, 관련 약물들의 특성 및 사용 등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김 교수는 GERD 환자들의 입장에서 장기 사용에 따른 안전성, 증상 및 재발에 대한 우려를 감안할 때, 에스오메프라졸(넥시움)과 같이 ▲우수한 위산 분비 억제 효과와 함께 ▲다른 PPI 대비 빠른 증상 개선을 나타내며 ▲낮과 밤 모두 효과를 지속하는 것이 입증된 약제가 적절하다고 설명했다.​이어진 두 번째 강연에서 '약제 연관 소화성 궤양의 예방'을 주제로 발표한 박찬혁 교수는 유럽과 국내의 임상진료 가이드라인을 들며 심혈관 질환이나 염증 및 통증으로 인해 특정 약제를 복용하는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위출혈 및 궤양 예방을 위해 PPI제제 사용이 권고된다고 강조했다.​일동제약 관계자는 "넥시움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 누적 처방량 1위를 기록한 PPI제제로(2010년~2020년, 글로벌 IMS 데이터 기준), 풍부한 임상연구 데이터와 오랜 기간 축적된 사용례 등이 뒷받침 돼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과 같은 학술 행사를 통해 넥시움의 장점을 꾸준히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1-26 11:59:04제약·바이오

위암환자 '헬리코박터' 제균치료 사망률 상관관계 첫 확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위암환자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제균 치료를 받으면 사망률은 물론 암 재발 위험이 낮아지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팀(최용훈 임상강사)은 위부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제균이 이뤄진 그룹과 비제균 그룹간의 비교를 통해 생존율, 사망률, 암 재발률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수술적 치료를 받은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헬리코박터 제균 여부에 따른 생존율과 예후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15년 동안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단‧수술을 받은 조기 위암 및 진행성 위암 환자 중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103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1031명 중에서 성공적으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는 451명(43.7%), 제균 치료를 받지 않거나 실패한 환자는 580명(56.3%)이었다. 15년 동안의 추적‧관찰을 통해 확인한 생존율에서는 전체 생존율이 96.5%(제균) vs 79.9%(비제균), 위암 관련 생존율이 97.6%(제균) vs 92.5%(비제균)로 제균 치료 그룹의 생존율이 보다 높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생존율 향상 효과는 조기 위암 뿐만 아니라 진행성 위암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조기 위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아 장기 생존율에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진행성 위암에서 나타난 생존율의 차이는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 두 그룹의 사망률 분석에서도 제균 그룹에 비해 비제균 그룹에서의 사망 위험도가 높았는데 전체 사망 위험은 5.86배, 위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41배 높았다. 이와 함께 위암 재발 및 복막전이, 간담도전이, 폐(흉부) 림프절전이, 뇌전이 등 위암 제거 후 암 재발률은 제균 그룹이 2.2%(10명/451명), 비제균 그룹이 9.6%(56명/580명)이었다. 이를 토대로 한 다변량 분석에서 비제균 그룹의 암 재발 위험이 2.70배 높게 나타나 헬리코박터 제균이 암 재발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은 위 조직에 미치는 영향 외에도 대사증후군이나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제균 치료에 성공한 위암 환자들에서 암 재발 위험은 감소하고 생존율은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조기 위암 환자에 대해서만 보험 적용이 되고 있지만 진행성 위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진행성 위암에 대한 치료 역시 보험 적용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위암 분야 국제학술지 ‘Gastric Cancer’ 온라인판에 실렸다.
2020-06-03 11:46:42학술

국산 신약 케이캡 해외학술지서 호평..."잠재력 크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tegoprazan, a new kid on the block"(테고프라잔은 뉴 키드 온 더 블록이다.)" 등장과 함께 국내 블록버스터 약물로 등극한 CJ헬스케어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등극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해외 학술지도 기존의 PPI 계열 위식도질환치료제가 가진 단점을 극복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뉴 키드 온 더 블록'으로 호평하는 등 기존 약제 대체제 가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케이캡정은 P-CAB(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기전을 가진의 국산 30호 신약으로 올해 3월 출시와 함께 3분기까지 누적 150억원 대 매출을 기록, 출시 첫해 200억 대 블록버스터 등극을 예약했다. 흥행의 이유는 기존 양성자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 약제의 단점으로 꼽히는 느린 약효 발현 시간, 식사 여부에 따른 효과 영향 등의 미충족 욕구를 대부분 해결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SCI급 의학저널인 AP&T(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는 지난달 7일 이례적으로 케이캡의 잠재력을 거론하며 새 기전 약물 시대를 예고했다. AP&T는 편집자 주를 통해 "과거 위궤양 치료는 '산이 없으면 궤양도 없다(No acid, no ulcer)'는 방식이 지배했다"며 "H2 수용체 길항제 및 PPI의 발견은 소화성 궤양 질환 및 위식도 역류 질환(GERD)의 치료 혁명을 가져왔지만 충족되지 않는 욕구가 있다"고 밝혔다. PPI 제제는 GERD 질환에 효과적이지만 ▲산에 대한 불안정성 ▲완전한 효과 발현까지 3~5일이 필요한 느린 약효 발현 ▲유전자형에 따른 약효 영향 ▲야간 산분비 억제 효과 부족의 미충족 욕구가 있다는 게 AP&T의 판단. 특히 같은 P-CAB 계열이라도 각 성분별 잠재력의 차이가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AP&T는 "반면 P‐CAB은 위산 분비의 약리학적으로 상당한 발전을 이뤄 빠르게 가역적인 산 분비 억제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P‐CAB 성분 모두가 임상적으로 유리한 약력학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레바프라잔은 한국, 인도에서 처음 판매됐지만 기존 PPI 제제인 오메프라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치유율을 보였다"며 "2015년 일본 시장에 출시된 보노프라잔은 부식성 식도염과 헬리코박터 제균에서 PPI 제제 대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톨릭대 한성필 교수 등 연구진은 PPI 제제인 에소메프라졸과 케이캡의 용량별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살핀 연구를 8월 발표한 바 있다. 위 연구를 인용한 AP&T는 "테고프라잔과 에소메프라졸을 비교한 최근 연구가 있다"며 "PH 유지 시간으로 산 억제력을 평가했을 때 테고프라잔은 투약 1일, 7일에서 에소메프라졸 대비 상당한 억제력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또 200mg이 아닌 100mg 용량에서도 24시간 위산 PH이 (에소메프라졸 대비) 더 높고 및 야간산분비억제 발생도 최소화됐다"며 "따라서 테고프라잔은 위산 관련 질환에서 보노프라잔이 보여준 뛰어난 효과와 효능을 약속한다"고 평가했다. 국내 의료진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P-CAB은 프로톤펌프를 활성화할 필요가 없는 등 PPI와 작용 기전이 달라 PPI에서 거론되는 주요 단점을 대부분 극복했다"며 "테고프라잔을 포함한 P-CAB은 높은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을 보이는 국내 헬리코박터에도 제균 효과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고프라잔은 가역적인 작용을 하기 때문에 8주까지 혈액 안에 가스트린이 과량으로 존재하는 고가스트린혈증을 나타내지 않았다"며 "새로운 작용 기전과 특성을 가진 테고프라잔 등이 치료의 새 시대를 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11-08 05:20:00학술

반복되는 내시경 시술 의사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내시경 검사를 주로하는 소화기내과 의사 대부분이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사 중 64%이상이 번아웃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장은선 교수 연구팀은 국내 소화기내과 의사의 번아웃(소진, Burnout) 증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좌), 장은선 교수(우) 연구팀은 2018년 4월부터 10월까지 국내 44개 기관에서 내시경 검사 및 진료를 하는 222명의 소화기내과 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실제 본인의 업무와 일상생활 등 삶의 패턴을 2주 이상 매일 기입하도록 했다. 이번 연구는 소화기내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일과 삶의 불균형 정도, 그리고 그것이 의사들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 위한 것. 설문 응답지를 분석한 결과 2차 및 3차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국내 소화기내과 의사들은 평균적으로 주당 71.5시간 동안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녀 간에 큰 차이는 없었다. 가사 및 육아 등 가정과 관련된 일에는 주당 16.6시간을 사용했는데, 여성은 20.7시간, 남성은 14.3시간으로 여성이 가정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 상태에 대한 조사에서는 대상자 중 89.6%가 근골격계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소화기계 증상은 53.6%, 우울과 불안과 같은 정신적 증상은 68.9%에서 나타났다. 주목한 부분은 근골격계 통증이 심하거나 내시경 시술을 많이 할수록(주당 60건 이상)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정신적 증상의 유병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222명 중 143명(64.4%)에서는 번아웃 증상이 관찰됐는데, 여성에서는 70.4%로 남성의 59.7%에 비해 많았고. 30대 여성에서는 심한 번아웃 증상인 이인감(depersonalization)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이인감은 자기 자신이 낯설게 느껴지거나 자기로부터 분리·소외된 느낌을 경험하는 것으로 사회생활 또는 대인관계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증상들은 직업만족도의 저하로 이어졌다. 특히 여성 의사들은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면 의사가 되겠다고 답한 비율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고, 의사가 되더라도 소화기내과를 택하겠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낮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의사들은 진료, 시술, 연구 등 여러 가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러한 업무를 연속하다 보면 스트레스나 근골격계 질환은 물론 심혈관계 및 소화기계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한국여자의사회 학술이사)는 "우리나라에서 소화기내과 의사, 특히 40대 이하 여의사들의 번아웃 증상이 심각하다는 사회적 문제를 밝혀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의사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문제는 환자들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의사들의 근무 형태를 개선하고 여의사의 지속적인 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여성과총에서 연구비 지원 및 한국여자의사회(회장 이향애)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국제학술지(Digestive Disease and 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19-10-16 11:34:39병·의원

예후 나쁜 젊은층 위암, 혈액검사로 발병 가능성 예측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40세 미만의 젊은 한국인에서는 혈액검사로 확인 가능한 혈청 펩시노겐 II 수치를 통해 조기위암의 발병 위험성 예측이 가능해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백성민 전문의 연구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혈청 펩시노겐 II 수치가 높은 경우,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경험된 있거나 40세 미만의 여성이라면 그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위암은 형태에 따라 장형과 미만형으로 분류되는데, 장형은 암세포가 한 곳에 모여 덩어리로 자라는 형태. 반면 미만형은 깨알같이 작은 암세포가 위벽을 파고들면서 넓게 퍼져 자라는 위암으로 40세 미만의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주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처럼 젊은층에서 호발하는 위암은 대부분이 암세포가 빨리 성장하고 예후가 나쁜 미만형 위암이지만 보통 40세 미만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는 만큼 조기 진단이 쉽지 않았다. 위암의 형태에 따른 분류, 장형 위암과 미만형 위암의 암세포 분포 비교 이에 따라 김나영 교수팀은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률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위암환자 총 1,477명(위이형성증 353명(평균 62.6세), 위암 1,124명(평균 59.8세))과 정상 대조군 1,463명(평균 53.4세)을 대상으로 혈청 펩시노겐 II의 수치에 따른 조기 미만형 위암의 위험도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혈청 펩시노겐 II의 수치가 20μg/L 이상인 경우 그 미만인 그룹보다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이 약 3.1배 정도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더불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은 감염력이 없는 그룹에 비해 조기 미만형 위암의 위험을 3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가지 인자를 조합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력이 있으면서 혈청 펩시노겐 II가 20μg/L 이상일 때(고위험군)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력이 없으면서 혈청 펩시노겐 II가 20μg/L 미만인 경우(저위험군)보다 조기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이 5.2배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연령과 성별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40세 미만 고위험군은 조기 미만형 위암 발병 위험이 12.8배, 특히 40세 미만 여성 고위험군은 21배 까지 발병위험이 높아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한국은 위암발생률이 높아 40세가 넘으면 위내시경이나 위조영술 등 위암 검진을 국가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40세 미만의 국민들은 위암 조기검진으로부터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며 "이번 연구는 국내 젊은 연령층에서 호발하고 조기 진단이 쉽지 않은 미만형 위암의 발병 위험성을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결과는 펩시노겐 II 수치가 높은 경우에는 젊은 나이라 하더라도 위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염증 작용이 발암물질을 생성하고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면서 미만형 위암이 발생하고, 이러한 위점막의 염증으로 인해 혈청 펩시노겐 II 수치가 상승하게 되는 것으로 그 기전을 해석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다 정확한 기전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만큼, 앞으로는 펩시노겐 II 수치를 토대로 조기 미만형 위암을 어느 정도 찾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대규모 연구를 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가 발생하는 국제학술지 '장과 간(Gut and Liver)'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19-10-02 10:49:40학술

"위장에 헬리코박터균, 대사증후군 위험 높인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위장 점막에 사는 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헬리코박터균) 감염이 대사증후군의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임선희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임선희 교수팀은 헬리코박터균의 감염과 대사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Digestive Diseases and Sciences’ 최신호에 실었다고 밝혔다. 국내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은 1998년 19.6-24.9% 정도였지만, 2013년 조사에서는 28.9–30.5%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및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평소부터의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발생하는 만큼 유발 원인 역시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김나영 교수팀은 위에서 서식하고 있지만 위 이외의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 대사증후군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연구팀이 전국 10개 대학병원 및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16세 이상 2만1106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균 감염 및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을 확인했다. 그 결과, 제균 치료 경험이 없는 15,195명 중 43.2%(6,569명)가 헬리코박터균 항체 양성 소견, 즉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15,195명 중 23.7%(3,598)가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그룹에서 대사증후군 소견이 나타난 경우는 27.2%(1,789명/6,569명)로 감염되지 않은 그룹의 21.0%(1,809명/8,626명)보다 유의하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성별, 연령, 체질량지수, 거주지, 가계소득, 교육정도 등의 인자들을 보정한 후에도 65세 미만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이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1.2배 높일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나영 교수는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같은 만성적인 감염 상태에서는 이 균이 염증성 사이토카인(염증성 물질)의 생산과 분비를 촉진해 결국 지질대사에 영향을 미치고 대사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 되면 이 세균에 대항하기 위한 염증세포로부터 혈관 작용물질이나 산화질소가 분비돼 혈압에 영향을 끼친다는 가설 및 인슐린 수용체에 변화를 일으켜 세포들이 혈당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게 돼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가설이 있다"고 했다. 한편, 65세 미만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의 감염과 대사증후군 간에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65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둘 사이에 연관성이 없어졌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헬리코박터균 이외의 다른 요소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 자체가 대사증후군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선희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을 제균 치료한다면 실제로 대사증후군의 위험성이 감소하는지에 대한 연구라든가 인슐린 저항성,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환자군을 대상으로 제균 이후 생존율의 증가 경향을 확인해 본다면 헬리코박터균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확실한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3-20 13:16:0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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